7장: 사무엘의 기도
사무엘은 존재 전체의 전향(轉向)을 촉구한다(3절). 하나님께만 충성과 헌신을 두라는 얘기다.
그는 세상성에 기초한 처세의 길에서 이스라엘이 돌아오도록 부르짖었고 현재의 위경에서 구원해 주시도록 간구했다(8절).
하나님은 참회하는 자의 간구를 들으시고 새로운 돌파와 새로운 삶을 주신다.
힘 없이 주변부로 밀려난 자들의 '부르짖음'은 하나님의 ‘와일드카드’를 불러온다(잠 21:30-31).
하나님은 우리가 회개하는 부르짖음에 에벤에셀('하나님이 여기까지 우리의 도움이 되셨다')이 되신다.
8장: 왕정(王政)은 수용되지 않은 허락
사무엘의 아들들은 언약적 이스라엘의 신정통치를 해체하는데 트리거 역할을 했다(3절). 이집트의 군주체제를 도입한다면 국가폭력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방 나라들처럼 되기를’ 원했다(20절). 강력한 국가권력은 그럴듯해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특정인의 과도한 행복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을 속박 가운데 가두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인정하는 현실은 무엇이며, 공권력에 대한 요구는 무엇인지 질문해야 한다.
9장: 하나님의 부르심
하나님은 백성의 '부르짖음'에 구원으로 응답하신다. 사울을 기름 부어 세운 것도 생명을 부인하는 자들이 활보하는 세상에서 이스라엘이 생명을 유지하려는 것이다(16절).
사무엘은 사울의 마음 속에 백성들의 염원이 새겨지길 원했다(19-20절).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의향)이 사울을 임명한다.
‘그 말씀이 몸을 입게 되는’ 통로로서 사울은 부름을 받는다.
10장: 왕(리더)의 조건
사울은 '구원하는 자'로서 공동체를 위하여 존재한다. 이를 위해 공동체를 제대로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울을 전혀 다른 사람으로 새롭게 만드셨다(6절, 9절).
사울은 관행적인 인식과 일상적인 이해의 범주를 뛰어 넘어야 했다. 하나님의 능력은 기존의 구조와 질서를 새로움으로 뒤바꾼다.
새로운 에너지와 용기는 새로운 사회로 탈바꿈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11장: 신적 구원의 통로(도구)
농민이었던 사울은 구원자로 변모된다. 야베스(길르앗) 사람들의 압박을 들었고, 하나님의 영에 붙들려 특별한 방법으로 능력을 입는다(6절).
사울을 사회적 분노로 움직이게 한 것이 '영의 움직임'이었고 사회적 참여를 위한 능력 강화였다.
하나님은 억압당하는 이스라엘을 보며 가슴 아파하셨고, 암몬의 야만성에 분노하신다.
12장: 왕도 순종할 줄 알아야
왕은 언약적 관계 속에서는 단지 순종하는 존재로서 있어야 한다. 군주(왕)체제보다 우선하는 것은 토라(말씀)의 권위다.
왕권은 절대적인 힘을 갖게 될지라도 다른 사람들처럼 '순종의 자리'에 내려가야 한다(25절).
사무엘의 진지하고 단호한 선언은 모든 문제의 본질을 '하나님에 대한 충성'으로 집약했다.
사익을 추구하지 않고 힘을 남용하지 않는 섬김의 왕을 진짜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