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익숙해지지 맙시다
(빌 3:7-16)
1. 하나 빼고 다 손해(7-9)
타성과 안주에서 벗어나려면 참신한 계산법이 있어야 한다. 우선 자신이 유익했거나 현재의 삶에서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던 목록을 작성해 본다. 이 성취물들이 나의 변화와 성숙의 모멘텀(결정적 계기)에서 어떤 작용을 했는지 살펴본다.
이런 성취의 경험들이 나의 변화와 성숙에 손해와 치명상을 주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를 단호히 무시하고 버렸을 때 이겨낸(승리의) 경험은 '존재 형성의 소중한 자산'이다.
집착의 타오르는 불길이 소진되었을 때,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의 압도적이고 높은 가치가 우리 안에 새겨질 수 있다(8절).
오직 믿음으로 사는 것은 오롯이 그리스도의 신실한(언약적 의리) 십자가 사랑을 응시하고 거기에 고정시키며 '걷는'(삶의 방식) 것이다(9절).
이런 새로운 대안적 삶의 방식은 하나님에게서 나온 의 즉, 하나님의 칭찬(확증)을 받는다.
새로운 생명이라면 반드시 새로운 '가치'를 지향한다. 하나님의 생명이 몸과 피와 관계 속에 흐르는 자는 다른 세상을 꿈꾼다.
2. 유일한 원함(10-11)
그리스도께 매료된 사람은 오직 하나의 열망하는 원함이 있다. 즉, 그리스도가 걸어간 삶의 궤적을 A부터 Z까지 자신의 시간과 공간 속에 담고 싶을 뿐이다.
그리스도를 더 알고 싶어서 복음서를 매일 규칙적으로 읽고 묵상한다. 그리스도의 부활 능력을 더 생생하게 체득하려고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곳을 찾는다(독거자취청년, 독거노인, 이주노동자들)
바울은 예수의 고난에 더 가까이 연결되길 원하여 십자가를 묵상하며 기도한다.
그리하여 바울의 마지막 한가지 소원은 예수의 죽으심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일치되기 위해 용쓰고 애쓰다가 결국에는 예수님 다음으로(차석) 부활에 이르려는 도발적 상상력이다.
주님에 의한 부르심은 꼴찌였지만 삶의 끝은 '십자가 학교'에서 수석하는 것이다. 이 좁은 길에서 다른 야심의 꼼수나 숨은 저의(底意)는 단언컨대 없다.
3. 과감하게 잊고 담대하게 붙잡고(12-14)
부활을 사는 것은 지나간(과거) 시절에서 출애굽 하여 새로운 시대(하나님 나라)의 문법과 이야기로 사는 것이다. 남이 가지 않는 좁은 길을 가는 것이 부활을 사는 것이다.
뭘 얻었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어떤 것을 이루었다고 의식하지 않는다. 지난 시절의 영광과 성취를 뒤로 밀어낸다. 믿음은 앞을 향해(미래) 가는 것이다.
<성찰과 실천을 위한 질문>
자기비움은 익숙함을 이기는 원동력인데, 타성과 안주를 이겨낼 수 있었던 방법이나 사례를 서로 나누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