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가 빚어낸 자유
성경을 관통하는 진리의 의미는 우리가 하나님과 결속되는 것이고, 하나님의 면모가 표현된 성경 말씀을 이해하고 마음으로 공감하여 내면화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심겨질 만큼 내재화하는 것이 진리다.
<독특한 언동(言動)>
예수의 거침없는 말과 도발적인 주장으로 유대 지배층은 부글부글하고 충격의 도가니에 빠져 있다.
예수는 자신과 하나님을 매우 독특한 관계라고 서슴지 않고 말한다. 자신이 하나님의 독생자라는 말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하나님의 친아들'이니 '나의 아버지'라는 말은 구약 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어떤 문서에도 없었다.
그러나 예수의 독생자 의식은 이스라엘 민족의 불순종을 만회하고자 순종의 첫열매를 드릴 아들로 자처한 것이다.
<불순종 만회>
독생자의 정체와 역할이 궁극적으로 드러났고(3:14, 8:29, 12:32),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죄를 나타내는 죄인들을 치유했다.
예수의 공적 임무 3년은 이스라엘 역사를 통틀어 발생했던 모든 죄와 저주를 무효화하고 이스라엘을 회복하는 과정이었다. 예수의 죄사함의 능력은 인자가 들린 후부터 발휘할 사죄 권능의 계약금이었다.
<제자도>
믿는 자에서 제자로 성장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말씀대로 살아보는 것이 예수 안에 거하는 것이고 그의 제자가 되는 것이다.
‘거한다’라는 말은 지속적으로 순종하는 것, 말씀의 진의(眞意)를 납득하고 이 말씀이 진짜인가 실험하는 것이다.
예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그분과 지속적으로 전심을 다해 '투신하는 관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예수의 말씀에 거하면 하나님의 불변적 신실함이 우리를 자유케 함을 경험한다.
<참혹한 일탈>
예수는 당시 종교귀족집단을 향해 단호한 단죄를 선언한다(41절). 예수는 이 집단을 설득하거나 이해시키려고 하지 않고 최고의 적의(敵意)과 통렬한 반감(反感)이 담긴 말로 최후통첩식으로 선고한다(44-47절).
가짜 종교권력은 영광 추구를 통해 자신이 신과 가깝다고 과시한다. 진정으로 하나님과 가까운 사람은 자기 영광추구가 아닌, 무한책임이 요구되는 십자가의 영광을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