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가 권력에게 말하다 (사무엘하 12:1-15a)
<죄의 침투>
모든 부대가 암몬-아람 연합군과 싸우고 있을 때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다(11:1).
다윗은 전쟁의 공포, 전투의 사선(死線)을 잠시 뒤로하고 안락한 침대에서 쉬면서 왕궁의 옥상에서 한가롭게 거닐고 있었다.
다윗은 마침내 어떤 다른 행동을 하기 위해 ‘백성 앞에 전쟁을 진두지휘할 왕의 책무를 일시 정지했다.
미모의 여인을 보았고 그녀의 이름을 물었고 위험 표시 등급이 가장 높은 줄 알았지만 신속하게 행동했다(11:4, 데려오게 했다, 동침했다).
<죄악의 간교함>
죄는 선을 행하고 있는 중에도 악을 출격시킨다(롬 7:21). 다윗은 여인의 임신 소식을 듣자마자 수습 대책에 착수한다. 다윗의 속내는 다른데 있으면서도 평화의 안부를 묻고 있는 것이 웃프고 비열하다(11:7).
우리야가 자신의 아내 밧세바와 같이 보내면 이 일은 덮어진다. 그러나 우리야는 원칙에 충실한 최강 충성의 외국계 군인이었다.
다윗은 ‘내려가라’ 작전을 포기하고 요압을 시켜 모살(謀殺) 기획을 했다. 마침내 ‘왕의 부하인 헷 사람 우리야도 죽었나이다’라는 희소식을 듣게 된다. 요압에게 '소름돋는' 위로의 친서를 보낸다(11:25).
<위험한 발화(發話)>
다윗은 야웨의 눈(시각)과 보냄 받은 자인 나단의 전언(傳言)을 들어야 했다. 예언자 나단의 비유는 엄청난 화력으로 다윗을 격분시켰고 사형과 배상금 지불을 명령하게 했다.
이때 나단은 과감하고도 직접적으로 시간도 끌지 않고 목숨 내놓고 ‘당신이 바로 그 사람이다’(You are the man!)라고 말했다.
고발의 핵심은 다윗이 스스로 그 누구의 간섭도 필요 없다는 생각으로 치고 빼앗고 죽인 일이었다(12:9). 다윗은 십계명의 세 가지(살인, 간음, 탐심)를 범했다.
<자인(自認)>
다윗은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다’(13절)고 고백한다. 우리는 다윗이 자신의 죄악을 인정하는 모습에서 그의 도덕적 용기와 감수성이 아직까지 남아 있음을 본다.
다윗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사죄의 은혜를 구했다. 그는 권력의 오남용을 접었을 뿐 아니라 '내로남불식 예외주의'를 포기했다.
이스라엘 신앙의 원조인 언약적 통치에 다시 순종하기로 했다. 다윗은 말씀(토라) 앞에 다시 서 있고 재활의 새로운 삶으로 초대된다.
<은혜의 파동(몸짓)>
말씀을 벗어난 자율/자유에 빠져 죄악의 깊음 속에 들어갔을 때 다시 생명적 삶을 살려면 혹독한 대가를 지불해야한다.
어린아이는 죽었고 큰 희생과 큰 창피와 발가벗음의 커다란 부끄러움을 받아야했다. 그러나 다윗은 온갖 격통과 죽음의 계곡에서 빠르게 빠져나와 활력 있는 신앙의 삶으로 옮겼다(20절).
숙명론의 '이생망'이 아니라 현실을 과감하게 살며 잃어버린 것을 잊고 현재의 난관을 용기를 갖고 정면으로 뚫고 나갔다.
<성찰과 실천을 위한 질문>
절대적으로 불리하고 위해 당하는 상황을 수용과 신뢰 안에서 기다릴 수 있는 ‘연습된 경건’을 어떻게 수련하고 연마하고 있는지 서로 나눠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