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키움
종교개혁자들은 교회를 ‘신자들의 어머니’로 이해했다. 교회는 영적 생명의 탄생과 더불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키)까지 자라게 할 책임을 갖고 있다.
생명은 자라게 마련이고 제대로 자랄 수 있어야 한다. 이처럼 영적 생명이 시작되려면 먼저 하나님 나라 복음을 소개하거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담대한 겸손으로' 강한 이끔(强勸)을 해주어야 공동체 안에서 몸을 이룰 수 있게 된다.
한 사람을 온전하게 키우려는 마음을 가진 자는 '해산의 고통'을 회피하지 않는다.
무상(無常)의 세계에서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려는 자가 있다면 지체하지 않고 '돌봄과 양육'을 해야 한다.
교회 안에서 검증된 목자와 교사는 하나님을 먼저 터득한 자로서 그/그녀의 몸소 살아가는 삶과 살과 피의 생생한 언어로 추구자들을 도와야 한다.
영혼의 인도자는 영적 여정의 길을 먼저 가고 있는 자로서 그들과 먹고 마시며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낼 때, 영적 자람은 일어난다. 교회는 변화와 성숙을 열망하는 어머니다.
교회는 ‘완전한 자(온전한 자)’ 또는 성숙한 자를 지향하며 그 길 위에 있는 신자들의 공동체다. 완전한(성숙한) 자는 그리스도를 따르거나 닮으려는 자들이다(골 3:16-17을 보라).
'걸어 다니는 하나님 나라'로서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교회)를 하나님 나라의 전시 백성으로 부르셨다.
교회는 세상의 빛으로써 지역에 뿌리내려 존재하며 신적 현존을 드러낸다. 교회는 세상의 소금으로써 부패를 방지하며 땅(지구)을 보존하는 '최일선의 공동체'이다.
2. 세움
하나님 나라 복음에 걸맞은 다음 세대 세움의 방향은 1)다른 이에 대한 공감과 경청, 2)생태적 회심(사고)으로 훈련되고 3)다양성 안에서 조화를 즐길 줄 아는 사람으로 세운다.
사람이 교육을 통해 사람이 된다면 그리스도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진다. 가짜뉴스와 유사진리의 홍수 속에서 아이들과 청년들이 분별력(식별력)을 갖고 살아가도록 '끊임없이 질문하는' 교회(성도)가 되도록 하자.
3. 보냄
성숙한 사람은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서 빛으로 소금으로 산다. 왜냐하면 교회는 본질적으로 선교적이기 때문이다.
예배의 결실은 일상과 일터로 보내어진 하나님의 백성들이 힘을 다해 수고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맺히게 마련이다.
선교는 세상과의 직면이며, 교회는 '세상을 향한 증거'를 자신의 본분(정체)으로 자각한다. 모든 성도는 '보냄 받은 자 의식'을 크던 작던 간직하며 살아간다.
키우고 세우고 보내는 영광스러운 일은 그냥 되지 않고, 성령의 모든 능력을 힘입고 모든 에너지를 모조리 허비한 영적 어미와 아비들의 열심이 작동한 결과다.
머리 둘 곳도 없으셨던 예수의 섬김, 자신을 '죽음에 넘겨지는 존재'로 여기며 교회를 세웠던 바울과 같은 생명의 본이 교회 안에 면면히 흐르고 있다.
맡겨진 자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구비(완전무장)시키려고 쏟아 부은 사랑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