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억울함과 고통 속에서(1-2)
살다 보면 말도 안 되는 일을 겪는다. ‘어떻게 내 인생에서 이런 일을 당할 수 있을까?’ 사회적인 참사, 국가간 전쟁 등은 억울함과 고통의 세기가 더 크고 파괴력은 광범위하다.
이런 상황을 당할 때 개인과 공동체(가족)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으신 것이 있다. 즉, 호소하고 이의제기하고 원통함을 푸는 소원수리(訴願受理)의 하늘 신문고 말이다.
기독교의 독보적 특징은 ‘나의 소리’를 분명하게 들으시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주를 향하여 서 있을 수 있다(2절, 2회). 그러니 현실의 혹독함에 쫄지 말라.
하나님은 보이지 않지만 더 생생하게 시간을 관장하신다. 공간 속에서도 통치하시는 새로운(전혀 다른) 존재 앞에서 우리는 애원하고 아뢸 수 있다.
나의 원한이 꺼내어진다. 나의 억울함은 이제 공적으로 언급된다. 나의 분노가 발하여지고 나의 상처도 다루어진다. 슬픔이 만져지기 시작하면 큰 빛이 찾아온다.
2. 도와줄 사람 없을 때(3-4)
다윗의 생애처럼, 우리의 인생은 나의 길을 아시는 하나님과 내 길에 덫(올무)을 쳐서 넘어지게 하는 자들 사이에서 산다.
돈과 힘이 없는 우리는 하나님도 없는 자들 때문에 상한다. 욕심으로 꽉 찬 인생들에게 압도당한다.
나를 형성해 왔던 소중한 가치관이 크게 눌린다. 신앙을 담아내었던 인생관도 뒤흔들린다. 세계관도 탈탈 털리며 격파당한다.
인생길에서 주위를 둘러봐도 나를 아는 자가 없다. 나를 도와줄 자도 보이지 않는다(4절). 나는 지붕 없는 집처럼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눈보라치면 추위에 떤다.
망망대해 속에서 가련하게 떠 있는 돛단배처럼 지독한 절망이다. 나를 부축해 줄 사람도 없다. 그리하여 곰곰이 따져서 생각해 볼 질문이 생겼다. '혼자 먹는 밥이 어떻게 하면 맛있을 수 있을까?‘
3. 오직 주님만이(5-7)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은 사활이 걸린 질문을 할 수 있다. '하나님은 나에게 어떤 존재인 가?"(5절) 힘겨운 시기를 지날 때마다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 있는 것도 은혜다.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을 당해도 하나님은 우리의 '안전한 담보'(몫, 분깃)가 되신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우리가 피할 곳은 '하나님의 품'이다.
주님, 때로는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이 버겁게 느껴집니다.
인생은 고담하기만 하고 하루를 격무에 치여 살기도 숨이 차오르는데, 당신을 따르는 자로 사는 것에 부담이 큽니다.
그냥 쉽게 살고 싶은 마음이 하루에도 수십번 듭니다. 그러나 주님은 '나를 따르라'라고 가차 없이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주의 영으로 감화하사 이 좁은 길이 지루한 의무가 아닌 신명나는 행복의 길이 되게 하소서
금주의 성찰과 실천을 위한 질문입니다.
지금은 어떤 부르짖음이 필요한 시간인가? 부르짖음이 깊어질 때 보게 될 것과 얻을 것은 무엇인지 한 주간 실천 후 그 결과를 나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