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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권신학>
국가의 리더십은 하나님의 뜻(말씀)에 생명을 걸며, 신적 권능(루아흐, 영)을 의지하고 사는 것 뿐이다. 하나님의 신실함만이 국가의 미래가 될 것이다.
따라서 왕은 오직 백성의 안녕(샬롬)을 돌보는 일에 전심을 다해야 한다. 공평과 정의에 의지하여 연약하고 힘 없는자, 고통받으며 주변으로 밀려나간 자들을 위로하는 것이 왕의 책무다.
지속 가능한 권력이 되려면 하나님의 주권적 능력(1-2절), 하나님의 도덕적 기대(3절), 하나님의 지속적인 신실성(5절)을 붙잡고 통치할 때 가능하다.
<용기와 충성의 모델>
소개된 다윗의 신복 세 사람은 승리의 영광을 야웨께 돌리지만 다윗에게는 돌리지 않는다(12절). 왕이 모든 것을 독점하는 것에서 거리 두려는 관점이다.
특이한 점은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적인 경향을 보인다는 것과 18절부터 전투의 다양한 영웅들을 거명하는 '민주적(분권적) 권력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절대주의는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며 사회적 권력(민주주의)을 뭉개버린다.
부하들이 다윗에게 용기와 충성을 하려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다윗 자신이 믿음으로 살아왔고, 평등 지향적 예민성을 가졌으며, 개인적 성취보다 서로 연결된 의식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사람다운 다윗>
살과 피의 사람 냄새나는 다윗은 전투 중에 자기 고향 베들레헴의 물을 마시고 싶다고 애절하게 원한다. 절대 군주의 가식보다는 자신의 뿌리가 되는 고향을 생각하며 그 물맛의 향수를 부하들과 이야기 한다.
다윗과 혈맹(血盟)이 된 부하들은 전쟁의 사선(死線)을 오가며 위험을 무릅쓰고 물을 길어 온다. 포화를 뚫고 큰 위험을 넘어 퍼온 물은 부하들의 철저한 생명이 드려진, 그야말로 '성찬의 비장함'이 깃든 것이다.
그래서 다윗은 물을 마시지 않고 땅에 쏟음으로써 부하들과 깊은 일
치와 연대감을 담아냈다. '섬기는 리더십'의 원조라고 할 수 있겠다(막 10:42-45을 읽어 보라)
<허다한 영웅적 동지들>
39절에서 다윗 부대의 중간 지휘관 37명을 거명한다. 아비새는 요압의 아우이며 30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이다(19절). 브나야는 모두가 알고 있는 명장으로 궁중 쿠데타를 사전에 막는 최측근 근위대장이다(20-23절).
열거된 이름 맨 끝에 헷 사람 우리아가 나온다(39절). 다윗의 권력이 유지되기 위해 우리아 같은 사람들도 의존해야 했음을 밝혀두는 대목이다.
아무튼 다윗은 피와 힘과 폭력과 군대의 세계에서 살았다. 처절하고 생생한 현실 속에서도 그 밑을 흐르는 '하나님의 약속'은 이루어지고 있었다.
<성찰과 실천을 위한 질문>
준비되지 않은 리더십은 교회와 사회의 아픈 손실을 가져온다. 함께 일하는 사람을 보면 그 지도자와 언약적 신실함의 정도를 알 수 있다. 리더로서 약점 극복기를 나눠보자.
1. 내일 보성교회와 함께 드리는 예배 가운데 삼위 하나님의 쉐키나 임재로 충만케 하소서
2. 10.29 참사에 대한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된 주무부처 책임자들이 우선 사퇴하게 하소서
3. 새로운 직업 전환을 준비하는 지체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고, 심신이 아픈 자들에게 하늘의 치유로 찾아와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