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백성 공동체인 교회는 왕이신 예수의 능력 안에서 강건해질 수 있다. 교회가 굳세다는 것을 무엇으로 말할 수 있을까? 오늘 본문에서 마귀의 간계를 간파하고 맞설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는 하나님의 무기로 완전무장해야 한다. 교회의 싸움을 단순히 보이는 것들과 싸우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아직 본질 전투(궁극 싸움)에 이르지 못한 것이다.
교회가 상대하여 맞서야 하는 것은 정사와 권세들이다. 우리는 물질주의적 세계관에 노출되어 사람 사이에서 작용하는 힘들을 인식하거나 묘사할 만한 능력을 잃고 있다. 성경에서 중간적 존재들이 거기 있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서구의 과학적 이성주의는 정사와 권세들의 실재를 인정하지 않고 포기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은 선조들의 영적 통찰과 안목을 다시 21세기 상황으로 가져와야 한다. 오늘 본문에서 ‘정사와 권세들’이라고 부른 것은 물리적, 심리적, 사회적 실존을 결정하는 힘들을 가리키는 포괄적인 범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