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평화는 ‘그 때’(that time)와 ‘지금’(now)을 만들었다. 이 격변은 하늘과 땅처럼, 돌이킬 수 없는 유일하고도 충만한 변화를 가져 왔다. 화해의 카이로스는 인간과 인간 사회에 분열과 모순, 적대와 반목을 거세했다. 예수께서 ‘그리스도의 피’라는 몸소 값을 지불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평화와 화해는 무겁고 진지한 대가가 요구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예수의 몸값으로 민족적인 적대의 장벽을 무너뜨렸다. 예수 메시아는 평화의 영성, 화해의 신학을 존재와 말과 행동으로 보여 주셨다. 교회는 차별이 주는 격차를 좁히고 무시할 수 있는, 성령의 새로움 안에서 능력을 갖고 있다.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인 교회는 자유와 해방의 새로운 사회를 누리고 맛보며 견지하고 세상과 나누려는 충만한 희열로 가득 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