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새로운 사회(하나님 나라의 대안적 공동체)인 교회는 ‘성령의 은사 공동체’다. 이것이 실효적으로 작동하게 된 것은 메시아 예수께서 각 사람에게 은사를 주셨기 때문이다. 은사의 목적은 온전한 사람으로 구비(具備)하고 무장시키는 것이다. 교회는 어머니처럼 돌봄과 양육을 통해 그리스도의 충만하심까지 다다르도록 섬겨야 한다. 개인의 영적인 변화와 성숙, 공동체의 충만한 자라감은 사활이 걸린 교회의 사명이다.
그리스도의 부활과 하늘에 오르심(昇貴, ascension)은 만물을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 개시된 것을 말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 메시아께서 몸소 시범과 현시를 보여 준 것을 통해 도래하였다. 교회는 특정한 사람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민주적 은사의 발현과 유기적 결속을 통해 성숙한 사람으로 서로를 세우고 함께 만들어 가는 곳이다. 교회는 만물을 충만하게 하려는 삼위 하나님의 머슴과 대리인이 되어 전진해 오는 하나님 나라의 여러 모습들을 존재, 말, 행위로 앞당겨 전시해 주는 맛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