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충만을 입게 될 때 우리는 메시아를 경외하고 그분을 항상 의식하며 살게 된다. 성령의 충만함과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것은 여러 관계 속에서 피차(먼저) 자발적으로 복종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결혼의 원리(이치)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에서 나온다.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것은 메시아께서 걸어가셨던(삶의 방식) 것처럼, 존재와 말과 행위를 시간과 공간 속에 담아내며 두렵고 떨림으로 그분을 따라가는 것이다. 예수를 경외하는 것은 예수와 동행하려는 것이고, 예수를 전 존재로 의지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경외하며 살아가는 삶은 새로운 대안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 그것은 피차(먼저) 복종하는 것이다. 대안 공동체의 대조된 삶의 방식이란, 자기주장으로 물든 개인과 사회 속에 ‘자기 포기적 수용성’을 갖고 ‘먼저 복종’을 통해서 관계를 세우고 견고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