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10: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예수께서 역설하신 영적 리더십은 철저한 섬김이다. 섬김의 끝은 자신을 죽음의 지점까지 치닫게 한다. 섬김의 영광은 자기의 목숨을 담보로 다른 사람들에게 자유와 구원을 준다. 우리 시대는 제왕적이고 조폭 수준인 종교 귀족 집단에 의해 성도들은 지배 아닌 지배를 받는 듯한, 슬픈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죽기 위해 오신 인자의 생명의 원리는 지배와 조종에 감염된 우리에게 씻김의 백신이 될 것이다.
막 11:2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믿음은 하나님의 성품과 그분이 하신 말씀을 신뢰하고 붙잡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의심을 다루어야 하는 힘겨운 순간도 발생한다. 평소에 묵상으로 다져진 심령은 믿음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에서 저력으로 작동한다. 큰(great) 믿음은 오직 하나님을 의뢰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종적인 의미에서 그분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 믿음은 구동(work)되며 실제적인 구현이다. 세상은 임재의 나타남과 능력의 발현으로 놀람과 경이의 찬가를 부르게 된다.
막 12:43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왕국 가치(kingdom value)의 산법(算法)은 수량의 많고 적음으로 평가하려는 풍조에 일침을 가한다. 주님은 결과 지상주의, 외피적 종교 활동, 신앙에 있어서 겉 멋과 허위 등으로 드러난 종교적 위선의 심부(深部)를 밝히신다. 싸구려 믿음이 횡행하는 곳에서 예수의 시선은, 주변부 인생으로 현실적 생계의 위협 속에서도 헌신의 진정성을 표현하는 한 여인을 가리키며 ‘일상의 발견’을 나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