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13:37 깨어 있으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니라 하시니라
하나님 백성 공동체는 세상과 대조되는 삶의 방식(Kingdom Life)을 표현하고 증언해야 하는 특권과 책임을 갖는다. 희미한 빛, 맛을 잃은 소금은 세상이 더 많은 무질서에 활보하도록 방조하는 꼴이다. 시민사회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 교회는 시간의 끝에 완전하게 임할 그분의 다스림(왕국)을 열망하며, 선교의 완성인 새 하늘과 새 땅을 지금 여기서 맛보기로 살아간다.
막 14:24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하나님은 자신이 먼저 피를 쏟아 사랑과 희생의 위대함을 보여 주셨다. 인류 구원의 유일한 길은 하나님이 의도한 구원의 계획을 따라 하나님 자신이 죽는 것이다. 원래 언약은 서로에게 책임 있는 사랑의 신실함(loyalty)이 요구되었는데 발의(發議)한 측의 일방적인 죽음으로 막을 내린다. 아가페는 자신을 부인할 때 상대방에게 요구할 권리마저 포기한다. 초강력 사랑의 프락시스(실행)로 마무리 되었다.
막 15: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복음은 누룩처럼 번지며 겨자씨처럼 성장할 수밖에 없다. 좋은 소식은 어느 곳이든지 침투하며, 놀라운 확장성을 갖고서 누구라도 믿을 수 있게 되었다. 마가는 예수의 죽음을 '이방인' 로마 장교의 증언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 성자 하나님의 승하(僧下)로 알린다. 예수의 자발적 드려짐(sacrifice)은 공인(公人)의 고백을 통해 공공연한 비밀(open secret)이 되었고 하늘 이치의 핵심으로 밝혀진다.
막 16:15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선교는 하나님의 가슴 속에 흐르는 절박한 심경 때문에 시작되었다. 하나님의 선교는 표류하는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애타는 마음이다. 예수는 불타는 사랑으로 충만한 하나님 마음의 화신이었다. 교회는 이 놀라운 전언(메시지)을 일상에서 살아내고 일터에서 나눈다. 교회는 신적 임재의 충만한 에너지를 타인을 향해 쏟는, 하나님의 선교적 백성 공동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