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년신학아카데미입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통치영역인 역사와 유리된 사적 경건과 세속의 시대정신인 소유적 개인주의에 지배된 채 자신을 위한 성장주의에 몰두해 왔습니다. 이런 종교가 시민사회의 외면과 냉소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안타깝지만 필연적인 일입니다. 무엇이 놀라운 은혜와 헌신으로 충만했던 한국교회를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교회성장의 마지막 시기였던 90년대의 기독청년들은 한국사회가 민주주의의 기반을 확보해 가는 과정에서 성경적 희년사상과 복음화된 통일조국, 선교한국을 소망하며 하나님 나라의 비전과 소명을 부르짖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청년들이 중장년이 된 지금의 시점에 한국교회는 그러한 비전과 소명에 오히려 역행하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미 그때에도 지적되었듯이 가슴의 열정과 도달할 목적지로서의 비전은 있었으나 거기까지 걸어갈 이정표(roadmap)와 근육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구체성이 결여된 관념적 비전은 죽은 언어의 신기루가 되어 열정가들을 탈진케하고 허무주의에 빠지게 합니다.
청년사역의 부흥이란 젊은이들의 열정 자체를 증폭시키는 것이 아니라 탄탄한 신학적 콘텐트로 채워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프란시스 쉐퍼는 2차 대전 전후의 국지적인 부흥운동을 보면서 피상적 메시지로는 지속적인 부흥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복음을 현대의 학문과 예술로서 새롭게 진술하는 라브리 사역을 세운 바 있습니다. 그 때 젊은이들의 반응은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닌 적이 있으나 기독교를 이렇게 설명해 주는 것은 처음 듣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청년신학아카데미는 시의성과 현실 상관성을 잃어버린 한국교회의 지배적 제도권 신학을 넘어서는 하나님 나라 신학을 구성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아래와 같이 현상논문공모전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논문의 연구주제와 의도는 두 가지로 정했습니다.
첫째, 로이드 존스에 대한 창조적 성찰을 통해 대중복음주의 교회들 속에 깊이 뿌리내린 사적 경건의 한계와 위험을 극복하고 통전적 신학과 교호하는 경건전통을 형성하고자 합니다.
둘째, 1974년도에 발표된 로잔언약은 신학과 선교에 있어서 통전신앙의 아름다움을 충만하게 보여줬으나 한국교회 안에서 로잔언약은 아직도 익숙한 언어로 자리 잡지 못했습니다. 코비드 19 이후의 교회는 생태신학과 공동선을 담아내는 하나님 나라 신학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선교의 신학과 사상을 갱신한 뉴비긴과 보쉬의 선교학을 통해 로잔언약의 신학적 함의를 온전히 읽어 낼 때 한국교회의 목회와 선교는 풍부하고 다양한 내용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 현상논문공모전에 연구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청년신학아카데미 현상 논문 공모전
연구주제
1) 로이드 존스(Martyn Lloyd Jones, 1899-1981)의 설교사적 의의와 한계
-로이드 존스(Martyn Lloyd Jones, 1899-1981) 설교의 영적 깊이와 현실상관성의 관계
2) 레슬리 뉴비긴과 데이빗 보쉬의 선교신학으로 본 로잔언약 평가
-1974 문서와 2010 케이프타운 선언을 중심으로
2. 공모일정
1) 연구계획서 제출: 2021년 2월 22일
2) 연구계획서 합격자 발표: 2021년 3월 1일
3) 논문 제출: 2021년 6월 15일
3. 응모자격
-해당 주제에 관심있는 사람은 모두 자격 가능
4. 우수논문시상
-우수작 1편: 연구비 100만원 지급
(연구계획서 선정시 50만원, 논문 완성시 50만원 지급)
-가작 3편: 상금 10만원
(선정된 연구자 중 희망자는 청신아 연구팀의 지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5. 첨부